EXPERIENCE/Cafe
철쭉 그리고 조팝나무
렉
2007. 4. 18. 08:30
벚꽃이 지고난 세상에 주홍빛 철쭉꽃이 넓게 깔려 예쁩니다. 개인적으로 군락을 이루는 꽃 보다는 탐스럽게 피는 커다란 꽃을 좋아 하는 편이어서 철쭉이 예쁜줄 몰랐었는데 오늘 아침 가려진 햇살 때문인지 참 좋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벚꽃의 터널 계단을 오르는 방향으로 오른편엔 조팝나무 왼편엔 철쭉이 우거질것 같습니다.
조팝나무의 시즌엔 초승의 달빛이 서러운 법이지요. 싸래기 같은 하얀꽃들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면 아련한 그리움이 몰려 옵니다. 기다림의 시간동안 흔들리는 꽃잎곁에서 어찌나 서성였던지... 그녀의 살결마냥 하얀 조팝 나무 때문에 그리움이 바람이 되어 날아 가는것 같아죠. 이제 그런 시즌 이에요. 차분하게 기다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