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이 나라가 싫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몰상식이 통용되는 나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밥 줄을 자르는 나라. 단 하루도 대립과 반목이 그치지 않는 나라. 설득을 논 하면서 '나를 따르라'라는 식의 논리를 펴는 나라. 지도자가 국민을 초등학교 어린아이쯤으로 생각해 계몽하고 지도 해야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나라. 아직도 50년대의 이념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나라. 이번  Mnet 의 '김제동쇼' 첫 방송을 앞둔 김재동씨 하차 사건을 보면서 느낀 간단한 소회 이다. 정말로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었던가?

나는 다음의 김재동씨 말에 전적으로 공감 한다.  "적어도 방송활동을 통해서는 표출되지 않은 김제동 개인의 사상과 이념적 지향,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가치가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추도식에서 고인에 대한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말로 담은 것 이외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아 '너무 정치적이다',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된다'라는 몰상식의 논리가 실제화 되고 있는 현실에 서글픔을 넘어 이제 분노가 치밀어 온다"

적어도 방송에서 정치적 색깔을 띄지 않았다면..... 나아가 설혹 그랬더라도... 보호 받아야 하는게 '양심과 신념의 자유' 가 아니던가? 그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 이기도 하고.... 이나라가 언제부터 헌법이 무시되고 법 위에 권력이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는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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