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gift. 삶은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우는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이번 여행은 참 유익한것 같았다. 많은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내가 깨달은것은 일본이 큰 나라라는 사실보다 우리가 몹시 작다는것을 깨달았다. 인구나 국토면적 경제력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국토면적이 4배가 더 크고 경제는 10배가 더 크며 인구는 3배가 더 많다. 하지만 이런 사실보다 인상적인것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하나도 없음에도 담배 꽁초 하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확하게 질서를 잘 지켰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것을 가장 큰 실수라고 가르키는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또 질서 교육은 천만번 행동하는 교육으로 이미 유치원 단계에서 끝난다고 한다.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한다.

물론 이런것은 중요 하지 않을 수 있다. 좀더 다른 시각으로 보면 1억 2천만명이라는 사람이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 간다는것도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것 보다는 약간만 있는게 좋고 조금은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도 좋다. 역사라는 교훈을 놓고 보면 아주 반듯한것 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는것이 바람직 하기 때문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서도 일본은 반듯하고 장점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지만 우리의 모범 될 만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일본은 국민들이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나의 편견 일 수도 있지만 쉽게 마음을 털어 놓지를 못하는 그들의 문화도 한몫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너무 반듯한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래스가 필연적으로 동반 되는것 같다. 물론 반듯한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껏 적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다. 최고라는 자부심은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상실을 의미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은 좋은 나라 일 수는 있지만 배울점이 많은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일본보다는 우리가 더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는것도 사실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어떤가? 아이들에게는 매일 공부만을 강요하고 어른들은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성적지상주의와 배금주의.... 모든 사람을 슈퍼맨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런면에서는 세계 어느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우리처럼 획일적인 민족은 없다. 일본에도 오다쿠가 있어서 매니어들은 정말 미치게 잘 한다. 이번 마라톤 대회도 마찬가지 이다. 매니어들은 기록을 위해서 뛰고 일반인은 즐기기 위해서 뛴다. 나는 이런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어느집단이든지 앨리트가 리드를 하고 대부분의 국민은 질서를 잘 지키며, 각자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추구해야할 진정한 목적은 국민의 행복이 아닐까 싶은데, 일본이나 우리는 국민이 너무 불행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면에서는 일본 일본보다는 우리가 더욱 불행하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정확성이 그들보다 한참 뒤처진다. 우스개소리로 세상에서 일본을 우습게 아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보다 잘 살지도 못하면서.... 혹은 섣부르게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을 가볍게 여기는것은 좀 그렇지 않을까? 일본은 본 받을 나라는 아니지만, 더욱 분명한것은 우습게 볼 만한 나라도 아니다. 아무튼 많은것을 배우고 돌아온 여행이었다.

뜬금없겠지만 환경을 생각하고(그들의 숲이 부러웠다), 우리가 사용하는 강산은 후손을 위해서도 남겨 둬어야 하고(그래서 물도 아껴쓰고 자원도 아껴쓰자)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