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중요한 책무중의 하나는 자국민을 보호 하는 것 이다. 얼마전  6.25때 사망한 미군 유해를 찾는 과정을 그린 기사를 읽은적 있었다. 자국의 명예를 위해 싸운 무명 병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몇 달을 노력하자 그 단장에게 한국의 기자가 물었다. "오늘도 이렇게 많은 돈과 비용을 들여 고생했지만 실패 했는데 그런 비용과 노력이 아깝지 않느냐?"  미군 유해 발굴 단장의 말이 걸작이다. "국가의 이런 노력을 국민이 알아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백번 지당한 말이다. 노력이 빛을 발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국가의 그런 노력을 국민이 알아 줄때 애국심이 자연스럽게 발생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국가을 위해 죽었을때 국가가 무슨 수를 쓰던 나를 이국땅에 방치 하지 않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 준다는것을 깨달은다면 그만큼의 애국심은 고취 되는것이다.

비슷한 예로 미국의 대학에는 일종의 명예관이 있다고 한다. 즉 자기대학 출신들이 국가를 위한 전쟁등에서 참전해서 전사를 하거나 의인이 되면 자기학교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되는것이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은 바로 이런데서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알기로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런 대학도 없고, 우리 정부 역시 이런 노력이 아직은 미흡한것으로 알고 있다. 하긴 심지어 살아 있는 자국민도 외국에서 홀대하는게 우리 대사관이라고 하지 않는가. 대사관의 바쁜 업무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타국에서 국민이 확실히 믿고 기댈수 있는게 자국의 대사관 이어야 하지 않을까싶은데....

몇일전 북한에 억류된 미국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클린턴 국무장관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사실을 공표한적이 있다. 지금 북한과 미국은 핵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는 와중에서도 자국민 보호 원칙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치가 바로 미국의 진정한 힘 이 아닐까 싶었다. 아울러  70여일째 생사유무도 파악이 안되는 현대아산의 직원 유모씨의 사정이  오버랩되어 비교되는것은 왜 일까?  지금의 우리정부처럼 모 아니면 도식으로 정치하는게 과연 올바를까? 북한에 대한 비선망 하나 확보하지 못하고 대결로만 일관하는게 정말로 잘 하는 정치일까 싶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 할 뿐더러 보호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 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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