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는 독특한 캐릭터를 지녔습니다. 아주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아주 밥맛이기도 한 그런 캐릭터 이지요. 긍정적인 포스로 요즘에는 포커 게임에서 일부러 져서 자기의 데뷰 지휘봉을 제자에게 전해 주거나, 두루미라는 여인을 보호하기 위해 독설을 퍼 붓으며 악단에서 두루미를 잠시 잘라 버립니다. 물론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독설은 빼 놓지 않고요.

즉 본질은 긍정과 선의 포스 이지만 표현이라는 테두리가 지독히 악을 가장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한 성격의 극단을 보는것 같지요. 말이나 표현이라는는 테두리를 벗어난 그의 마음은 뜨겁고 열정적입니다. 그래서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는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루미는 이런 강마에를 꾀 뚫어 보고 지독히 사랑합니다. 어찌 보면 참 현명한 여자 일 지도 모르지요. 사람을 꾀뚫어 본다는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나 같으면, 강마에를 절대 사랑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게 강마에의 마음을 꾀 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다고 할 지라도 너무 버겁고 힘든 상대 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무엇보다 순전히 표현에 다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게 이해 하는것 보다는 쉽게 표현하고 이해하고... 그저 그렇게 사랑만 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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