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이 명백한 오심으로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 패했다. 한국팀은 즉각 IHF에 판정 불복 소청을 제기 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한국팀이 제기한 문제는 두가지 였다. 우선 한국팀이 골인을 넣었기 때문에 그 다음 경기의 진행은 중앙선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과 노르웨이팀에서 넣은 골은 경기 종료 이후에 들어 갔다는 점을 지적 한것 같다. 농구의 경우는 부저가 울리기 전에 공이 손을 떠나서 부저가 울린후에 골인이 되는 경우 골로 인정하지만 핸드볼 경기의 규칙상 경기가 종료 됨과 동시에 모든게 종료 되게 되어 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경기 종료 이후 골이 들어 갔다는 이야기 이다. 느린 비디오로 돌려본 결과로도 한국팀의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였다.

유독 핸드볼의 경우에 한국팀은 오심의 피해를 많이 받아온것 같다. 금번 올림픽에 참가하기 전에도 아시아 핸드볼 연맹으로 부터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탈락했다가 IHF의 재경기 결정으로 참석하게 됬다. 그런데 이번엔 다시 스포츠 사법 재판소의 결정으로 탈락했다가 다른 경기에서 호성적으로 올림픽에 참가 하게 됬었다. 상황이 이 지경이니 한국팀의 오심에 대한 감정은 알레르기를 일으킬만하다. 하지만 아시아핸드볼 연맹의 경우처럼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아닌한 오심의 경우에는 경기를 인정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편파 판정과 오심은 명백히 다르다. 편파판정은 의도적 이기에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므로 경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심판도 인간인지라 오심의 경우에는 경기의 일부분으로 인정함이 타당 하다. 우리는 분명 점수상 서로 대등한 경기를 했었고 다만 오심으로 노르웨이가 승리 했다. 즉 우리도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억울할것이 없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대등한 경기에서 우리가 조금 운이 없었을 뿐 인것이다. 그러므로 대등했던 경기 내용을 인정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하는것이 실질적으로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이것이 스포츠 정신이고 올림픽 정신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상대와의 대등한 경기에서 운이 조금 없어서 패했다. 조금 억울할수도 있겠지만 담담하게 경기의 결과를 인정하는것이 아름답다. 원칙만이 세상을 지배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열망이 무너짐이 어찌 억울하지 않을까만, 때로는 그런게 세상 인것이다. 이제 당당하게 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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