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의 역사 교육의 참 잘 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역사 교육이 관점 교육이 아닌 주입교육 위주가 되고 있다는 점과,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약간의 관점 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것은 마치 세계가 우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하는 교육이 아닌가 싶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우방을 뛰어 넘는 맹방 이라고 교육시키던지, 무엇이든 우리것이 최고라고 가르키지만 그런 편협적 관점이나 자긍심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상대방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패배 주의 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분명히 명심해야 될것은 우리는 아주 작은 나라이고 바로 이웃한 일본 국력의 1/10도 안되는 국력을 가지고 있고, 또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이웃나라 이고  그런 조건 때문에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막힌 나라라는 점이다. 즉 지정학적으로 아주 불리한 조건을 지닌 나라이다. 삼면이 바다로 막혔다는 점에 동의 할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지도를 놓고 들여다 보면 확실히 삼면으로 막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로 일본과 중국이라는 나라의 바다들로 우리의 바다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최 우선으로 취해야 할것은 인재의 양성이라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인재야 말로 우리가 세계의 강국을 상대하기 위한 최선의 무기이다라고 생각한다. 실용위주의 교육의 문제점에서 벗어나서 인성을 기르고, 우물안 개구리 마냥 막힌 한반도에 머무르면서 우리끼리 아웅다웅 다툴께 아니라 인재들이 세계를 향해서 뻗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인적 교류도 현재는 미국에 집중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다원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럽이나 일본 중국과도 많은 인적 교류가 있어야 한다. 그곳에 머무르면서 현지화 하고, 주류사회로 진출하고 또 그곳에서 좋은 인식을 심어 주어서, 한국의 이익을 대변해 주어야 한다. 그럴려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새지 않게, 철저한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서 성품이 좋은 인재들을 배출해야 좋은 이웃들을 만들수 있다.

작금 독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고 또 언젠가는 중국과도 간도를 중심으로 국경 분쟁이 심각해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에 대처하고 있는 우리의 감각은 어떨까? 정치가나 외교관들은 그렇다 치고 일반 국민들의 의식은 너무 감정적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늘 그래 왔던 것 처럼 불같이 저러다가 조금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잊혀 버리지는 않을까? 이런것의 근원은 우리의 힘을 잘 인식하지 못하게 했던 교육의 영향은 아니었을까? 급기야는 오늘 아침에는 미국지리원 마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변경했다는 뉴스가 들려 온다. 미국이 독도에 대한 한국민의 정서를 모를리도 없고, 하필이면 민감한 시기에 그런 변경을 감행했다는것은 묘한 기류를 느끼게 한다.

우리는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하고, 미국의 최우선 동맹국이라고 생각하고, 일본에 근접한 수준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는것 같다. 미국이 보기에 한국은 해양세력의 끝자락에 위치한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동맹국은 아닐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역학적 관계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 이어서 지금이 곧 미래는 아닐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시점에서 러시아의 관심은 온통 유럽에 있어서 이를 견재 하기 위한 미국의 입장은 영국과 협력적으로 러시아를 견재하면 되는 일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유럽사회에서는 그래 왔으므로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또 중국에 대한 최선의 견재는 중동을 장악해서 원유를 잡고 있으면 되는 일이다. 등소평이 유언으로 향후 50년간 미국에 대들지 말라고 했다는 말은 한나라의 지도자로서 의미있는 말 일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은 어떨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래사회 최대의 라이벌인 중국 견재의 한 축으로 미국 최대동맹국의 하나인 일본을 보호하는 방패 정도 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씁쓸하기는 하지만 오늘 아침은 문득 시간이 1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1905년의 카스라테프트 밀약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제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가고 있는 조각배에 불과 하다는 사실을...  또 중동에서 미국의 최우선 동맹국은 이스라엘이고 극동에서 최우선 동맹국은 일본이라는 사실을.....  러시아를 견재 하기 위해서는 영국을 파트너로 택하고, 중국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중동이 효과적이지 한반도는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지난 50년 동안은 소련의 존재감이 지역적으로 세분되서 영향력을 발휘 했으므로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 그래서 미국의 입장에서 현재의 한반도는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에 불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문득 시간이 아련히 1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1905년의 카스라테프트 밀약을 떠올리게 한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이기에 이런 시기에 맞춰 우리는 새롭게 우리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통일이라도 되어있으면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반도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사실 중요하게 다루어 질것 인데... 통일 한국의 위상은 중국이나 일본에게도 지금과는 다른 훨씬 격상된 환경을 제공 할것다. 내수 시장으로 보더라도 1억에 가까운 인구는 매력적이고 외세에 덜 의존적이게 할뿐더러,  러시아까지 국경으로 이어져서 지정학적으로 훨씬 가치가 있을것이다. 이땅에 이런 정치 철학을 가진 지도자는 언제나 나올까..... 남북의 정치 지도자가 모두 이모양 이어서 갈 수록 암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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