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학회장이 있는 오스트리아 센터에서 잠깐 머무른 다음 점심시간 전까지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호이리게 마을에 들려서 870년된 식당에서 전통 소시지에 호이리게 한잔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호이리게란 그 해에 담은 와인을 의미한다.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는 제노바와 더불어 국제 기구가 많기로 유명하다. 유엔건물도 있고, IAEA, 국제 마약 기구등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ECR학회가 있기 때문에 왔는데 인종의 전시장 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학회 분위기야 늘 그렇고 그러니까 이 부분 통과... 한국 부스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 서울분인데 인사말 몇마디 하고 떠나 왔다.

성 슈테판 사원

비엔나의 상징으로 '비엔나의 혼'이라고 불리워지는 건물답게 웅장하기 그지 없다. 하긴 첨탑의 높이가 물경 137M 라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도착한 날은 공사중이라 첨탑주위를 비닐로 가려 놨다. 최초의 건물은 114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 되었다가 불타 버리고 1258년에 재건 되었다가 합스부르크 왕가에의해 기존 건물을 허물어 버리고 1359년부터 65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지어 졌다고 한다. 나머지는 가이드가 뭐라고 뭐라고 설명 하는데 잘 r기억이 나지 않은다. 건물 문앞에는 일종의 도량형 척도 같은 자 하고 동그라미가 있다. 이게 표준이란 말이겠지... 암튼 비엔나에서는 가장 웅장한 건물 같아 보인다. 그나저나 예전에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매 한마리가 이곳 비둘기들을 사냥해 가곤 했는데 오늘은 안보이네...

슈테판 성당에서 오페라 하우스 까지 이어진 거리를 '케른트너 거리' 라고 하는데 예전에 비엔나가 로마로 통하는 길목 이었을때 상인들이 이곳을 통해서 로마로 갔다고 한다. 일종 비엔나의 시발점 이기도 하면서 비엔나의 영광과 번영을 지켜봤을 거리인 셈이다.

비엔나 링거리


비엔나의 관광은 굉장히 많지만 정 시간이 없을때는 링거리만 한바퀴돌면 된다고 한다. 오전 자유시간에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슈테판 성당에서 앞서가던 일행을 놓쳐서 왕궁을 통해 링거리로 나왔다. 왕궁은 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 나라의 정치가들은 이렇게 항상 국민과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겐 언제쯤 이런날이 올까? 관념자체가 수직과 수평인 느낌이다.

그래도 비엔나에 왔으니 지도라도 가져가야 겠다는 생각에 좌판에서 7유로를 주고 비엔나 관광지도를 사들고 다녔다. 시청을 지나고 쌍둥이 성당앞에서 시계를 바라보고 있는데 백인녀가 자기 핸펀을 보여주면서 말을 건다. 아마 우리를 길잃은 관광객쯤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달리 물어볼 말도 없고 슈테판 성당을 찾는다고 해 두었다. 사실 비엔나에서 슈테판 성당 찾기는 땅딛고 헤엄치기만큼 쉽다. 하지만 이여자분 자세히 일러 주신다.  친절하기도 하셔라... 로데오 거리쪽으로 향하니 좌판이 펼쳐져 있다. 판자같은것으로 만든 모양인데 이 사람들은 판자로 만들어도 스타일리쉬 하다. 왠 판자집도 이렇게 멋있냐... 이사람들 여기서 점심을 때우는지 손님들도 제법 많고....

로데오 거리에서 라면 끓일 커피포트를 사러 가계에 들어 갔다. 아무래도 주전자 같은 형태의 커피 포트는 없는 모양이다. 스테판사원 광장으로 나오니 그림을 그리는 사람 공연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자 구이를 사서 먹었는데 제법 먹을만 하다.

이렇게 한참 구경을 하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진다. 이제 일행들을 찾아야 겠는데.... 스테판 광장에서 로데오거리 반대편으로 내려가 보았다. 이곳이 비교적 저렴(로데오 거리쪽의 하스 하우스는 비싸다고 함) 하다고 하는데 기본 10유로씩이다.. 흐미 비싼거.... 이곳 가계의 특징이라면 가계앞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는거... 일식집 앞에서 가격표를 열심히 바라보고 있는데 백인녀가 유모차를 밀고 가계에서 나오다가 가계턱에 걸려서 그만 유모차가 전복되어 버렸다. '쿵' 소리에 놀라서 바라보니 유모차가 뒤집어 지면서 아이가 머리를 찧었다. 얼른 아이를 안아서 다시 유모차에 실어주니 "탱큐" 연발이다.. 조심좀 하지.. ㅉㅉㅉ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조금 내려 오니 반가운 한글이 보인다.. 한식 일식 전문.... 내 생각에 틀림없이 일행이 여기에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들어 갔다.. 아니나 다를까.. 드뎌 찾았다. 여기 있을줄 알았지롱....  맥주 한잔만 추가로 시키고 일행이 시켜 놓은 메뉴로 식사를 떼웠다. 그런데 별로 먹은것도 없이 도시락 몇개로 떼웠는데... 흐미 60유로라니.. 물경 10만원이당.. 이렇게 비싼 동네에서 워케 사는지 모르것네.... 마침 그 식당의 주방장님이 한국분 이시다. 게다가 동향에 학교는 조대를 나오셨다네.. 워미 반각운거... 음악공부를 하러 비엔나에 오셨다가 처자 부양이 급해서 주방일을 배우셧단다.. 이곳에서는 대학졸업하기는 어렵고 기술만 있으면 먹고 사는것은 어렵지 않아서 좋다나.. 나갈때 나무 젓가락을 몽창 챙겨 주신다. 이곳에서는 모두 돈인데....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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