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둥그렇게 밖을 향해 사람들이 원을 쌓는다. 그리고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그 원을 향해 밖에서 원을 쌓는다. 두겹의 원. 마주보는 사람들끼리 먼저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한발자국씩 앞으로 다가 가서 투표를 한다. 투표는 손을 선서 하듯 올려서 1번과, 2번, 3번, 4번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다. 1번은 외면, 2번은 가벼운 목례, 3번은 악수, 4번은 포옹이다.

각자 선택한게 똑 같으면 그대로 하면 된다. 서로의 선택이 다르면 한번 더 투표 할 수 있다. 다시한  선택이 같으면 선택한대로 하면 되고 선택이 다시 다르면 낮은쪽 방식으로 하면 된다. 그 다음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서서 인사를 하고 다음 사람에게로 건너 간다.

과정 및 결과
처음엔 사람들이 어색해서 3번을 많이 택하게 된다. 남녀간에는 특히 이런게 심한데 뭐 문화적인 차이 이니까.....   우리 특성상 직원의 대부분이 여자 인지라 내 앞에는 모조리 여자들만 서 있었다.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고 나이가 비슷한 사람도 있고 어린 사람들도 있다. 맨 처음 파트너도 여자 였는데 투표에서 나는 4번 그 사람은 3번이었다. 하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투표를 하니 그 사람도 4번 나도 4번 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모조리 4번 이었다. 이미 포옹이(상대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안아줄수 있는 따뜻한 감정) 가장 좋은 감정이라는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몇사람을 거치다 보면 사회자가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이란식의 적당한 맨트를 하게 되고.....  이런식으로 라운딩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4번을 선택하게 된다.

모두 4번을 선택하는 상황이 오면 사회자가 "지금 부터 30명의 사람을 만나 싶시오 그리고 투표를 하십시요." 라고 말하면 모두 뛰어다니면서 주위사람들을 포옹하는 상황이 생긴다. 아주 감동적인데.... 물론 분위기를 그렇게 이끌어 가는 탓 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순간 현장에 있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럼 감동을 알 수 없을것이다. 정말...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인 것이다

감상
문득 생각난것인데... 내일 생각을 달리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여기에 두가지 의미를 두었다. 우선은 서로 선택이 틀렸을 경우 한번더 투표를 하는 방식에서 사랑함에 있어서 한쪽이 시들해져서 상황이 악화 되었을때 한번더 투표  할 수 있는....  여유라면 여유일까 생각이라면 생각일까 아무튼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잡생각.... 그리고 그런것을 위해 더 중요한것....삶에서 늘 진솔하게 '사랑한다'라고 표현할것.. 즉 늘 4번을 선택 할 수 있을것... 정말로 사랑은 세상을 변화 시키는 힘 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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