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가 되어 한 명은 눈을 가리고 다른 한 명이 리더가 되어 말이나 행동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목적지까지 안내를 하는 게임. 성격이 여실히 드러나는 게임. 파트너와는 단지 손을 잡고 갈수 있을 뿐이고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규칙을 제외 하고는 전혀 다른 행동과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전 할 수 있는 몇 가지 약속을 하고 출발하게 되는데 약속 속에 모든 것을 예상하고 담을 수 있겠습니까.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돌 부리도 나올 수 있고 의자를 넘어야 할 경우도 있고 계단도 높은 곳이 있고 낮은 곳이 있고…

규칙

두사람이 짝을 지어 일정 코스를 다녀 오는것. 가는데 10분 돌아오는데 10분 합이 20분정도 소요됨. 한팀이 된 두사람중 한사람은 눈을뜨고, 눈을 감은 자신의 파트너를 잘 인도하여 가면 됨. 그리고 중간에 파트너인 두 사람이 역활을 바꿔서 되돌아 오는것도 규칙임. 도중에 가파른 계단 나뭇가지 바윗돌등의 장애물을 통과 하여야 함.


이렇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내가 리더가 됬을 때 나는 규칙에만 얽매여 약속한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을 표현 하려고 하는 것 이었어요. 파트너가 발을 잘 못 디디려고 해도 나는 제지의 신호를 어떻게든 약속된 범주에서 손으로만 전달 하려고 했는데 주위를 보니 어떤 사람은 손으로 발을 잡고 안내를 하는 것 이었어요. 물론 이건 반칙이지요. 하지만 절대 반칙을 하지 않았다고 과연 내가 옳았을까요? 규칙에 얽매어 파트너를 보호해야 한다는 본질을 잊어 버리지는 않았는지요. 물론 좀더 위험한 상황이 되면 저도 몸으로 제지 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도의 차이일 뿐 그것으로 저의 성격이 가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내가 눈을 가리고 안내를 받은 입장이 되었을 때는 내 파트너가 약속을 잊어 버리고 신호를 잘못 보내는 것이에요. 짧은 순간 짜증이 나며 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여기서도 약속과 규칙에 얽매이는 성격 나타났지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일관되게 약속한 것과는 역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 이었어요. '일관되게 틀린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일관되게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은 이런 상황에 신호를 이렇게 보내는 구나” 생각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믿자 마음이 편안해 지고 상대에 대한 신뢰가 다시 생겼습니다. 그리고 내 파트너는 표현이 안 되는 곳에서는 비록 반칙이지만 손으로 다리를 잡고 끄는 것이었어요. 많은 차이가 있지요. 물론 제가 틀린 것은 아니에요. 우린 다를 뿐 이지요. 내가 지녔던 장점은 약속과 규칙을 지키며 속도에 상관없이 비록 더디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상대방을 안'내 했다는 것 이고 그 사람의 경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적 지향적 이었다는것 이었습니다. 물론 규칙지향적인과 목적 지향적인것' 그중 어느것이 더 좋다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성향이 다를뿐이고 각각의 장단점은 상황과 경우에 따라 다르게 나타 날 뿐 입니다.

리더가 먼저 팔뤄워 에게 새심한 '배려'를 했을때 , 팔로워는 리더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된다. 결혼도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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