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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 해야 합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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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 해야 합니까?" 라는 대사가 감명 깊었던 '대물'의 OST... 역시 거미의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좋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도 정말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할까 난감 할때가 있다. 이 드라마에 구속된 현직 국회의원을 대신하여 출마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여 여당대표에게 뇌물로 선물하려는 장면이 있다. 돈다발 들고 와서 "이런 그림으로 한 다섯점 주면 쓰것고만 이라." 이런식이다. 한마디로 무식하고 부패한 캐릭터의 인물이다.
문제는 공간적 배경이 경상도 지역인 이곳에서 무식하고 부패한 캐릭터가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는 사실이다. 나름 애정이 가고 중요한 배역인 지청장은 맛깔스런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데.... 경상도 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사람이면, 설정이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것 아닌가? 일전'제빵왕 김탁구'에서도 공간적 배경은 충청도 이면서 어떤 인간말종 배역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더니 이번 드라마도 그렇다.
공간적 배경이 전라도라면 모를까 전라도와 전혀 상관이 없는곳에서도 부정적인 캐릭터들은 왜 전라도 사투리만 사용하냐구요. 반면 의리있는 깡패나 비중있는 인물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이 나라를 이렇게 무의식중에 분열시키는 이런 일이,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것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 나도 서혜림(고현정분) 처럼 외쳐 볼까? "내가 내 아이에게,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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