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Literature
이문열.. 이문열..
렉
2008. 12. 12. 09:03
베에토벤은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 소식을 듣고 나서 '영웅 교향곡'의 표지 위쪽에 썻던 보나파르트 라는 이름을 찢어 없애 버리고 다시 고쳐 썻다고 한다. 그당시 베토벤이 느꼈을 배신감이 충분히 이해 된다. 어찌 보면 비천한 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 입장에서는 프랑스 대혁명이 주창하는 '자유'와 '평등'의 이념을 온 유럽에 전파하는 나폴레옹이 얼마나 영웅처럼 보였을까. 하지만 아이너리 하게도 나폴레옹은 황제로 즉위하는 순간 부터 평등의 이념을 저버리고 자유를 억압 할 수 밖에 없는 위치로 돌아가 버렸으니 그 배신감이 어땠을까?
어제 스웨덴 대사관에서 서울 문학회 초청강연이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이문열씨가 외교 사절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문학적인 견해를 강의 한 모양이다. 거기에서 말한 내용들이 아래와 같다고 전해 진다.
"한때는 저도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다루고 근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문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고, 그래서 결국은 정치적인 가치를 자주 말하게 됐습니다. 정치를 떠난 문학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환경과 국가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저는 이념적으로, 문화적으로 두 상반된 모순 사이에 끼인 채로 문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어정쩡한 위치가 다양한 사회라면 인정이 됐을지 모르지만 한국처럼 역동적인 사회에서는 쉽게 인정되지 않습디다. 어렸을 때 아무런 감정 없는 두 아이를 불러다 마주보고 따귀를 때리게 하면 결국 감정이 생겨나는 것처럼, 그런 애꿎은 따귀 때리기 과정을 통해 이 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우파 문인 자리를 획득하게 됐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나의 젊은 시절 한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 과'사람의 아들' 을 비롯한 이문열씨의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 문학사에 획을 그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존경해 마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문열씨의 생각이 틀렸다는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겪은 어려움 때문에 정치적인 가치를 자주 말 하게 됬다면 그는 역시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나폴에레옹이 개인적인 야망으로 본질을 버렸듯이.... 참으로 아까운 재능의 작가인데 아쉽다.
그도 역시 나폴레옹처럼 후일 많은 논란을 나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가 절대 대가가 될 수 없는 이유를 그 자신의 입으로 말 하고 있는것 같다. 어렵다는 이유로 그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버렸기 때문이다. 문학이 정치를 말 하는 순간 그건 이미 문학이 아니라 선전물에 불과 한 것이다. 물론 그 나름으로도 가치를 부여 한다면 반론한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런 가치로는 결코 시대를 초월한 작가로 남지는 못 할 것이다. 프로레타리아 문학에서도 보았듯 정치적 가치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의 재능을 정치적가치로 국한시켜서만 사용하기에 그는 너무 아까운 인물인데 그런 패착을 두다니 안타깝다.
자신의 생각이 불리할 경우 문제의 핵심을 흐려버리는 방법으로 상대를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탁월한 언변으로 실망한적이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재능으로 너무 작은일만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위대한 작가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게 아니라 환경을 만들어 간다고 믿는다. 괴테가 문학적 언어로는 도저히 불가능 할 것이라는 독일어로 파우스트를 썻듯이... 또 세익스피어가 영어를 위대하게 만들었듯이 그렇게... 하지만 나는 오늘 그의 말을 전해 듣고 한명의 훌륭한 젊은 작가가 시간이 흐를수록 고집센 옹고집 늙은이로 변해 가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의 작품들이 주마등처럼 재해석 되어 진다.
어제 스웨덴 대사관에서 서울 문학회 초청강연이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이문열씨가 외교 사절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문학적인 견해를 강의 한 모양이다. 거기에서 말한 내용들이 아래와 같다고 전해 진다.
"한때는 저도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다루고 근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문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고, 그래서 결국은 정치적인 가치를 자주 말하게 됐습니다. 정치를 떠난 문학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환경과 국가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저는 이념적으로, 문화적으로 두 상반된 모순 사이에 끼인 채로 문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어정쩡한 위치가 다양한 사회라면 인정이 됐을지 모르지만 한국처럼 역동적인 사회에서는 쉽게 인정되지 않습디다. 어렸을 때 아무런 감정 없는 두 아이를 불러다 마주보고 따귀를 때리게 하면 결국 감정이 생겨나는 것처럼, 그런 애꿎은 따귀 때리기 과정을 통해 이 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우파 문인 자리를 획득하게 됐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나의 젊은 시절 한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 과'사람의 아들' 을 비롯한 이문열씨의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 문학사에 획을 그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존경해 마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문열씨의 생각이 틀렸다는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겪은 어려움 때문에 정치적인 가치를 자주 말 하게 됬다면 그는 역시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나폴에레옹이 개인적인 야망으로 본질을 버렸듯이.... 참으로 아까운 재능의 작가인데 아쉽다.
그도 역시 나폴레옹처럼 후일 많은 논란을 나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가 절대 대가가 될 수 없는 이유를 그 자신의 입으로 말 하고 있는것 같다. 어렵다는 이유로 그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버렸기 때문이다. 문학이 정치를 말 하는 순간 그건 이미 문학이 아니라 선전물에 불과 한 것이다. 물론 그 나름으로도 가치를 부여 한다면 반론한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런 가치로는 결코 시대를 초월한 작가로 남지는 못 할 것이다. 프로레타리아 문학에서도 보았듯 정치적 가치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의 재능을 정치적가치로 국한시켜서만 사용하기에 그는 너무 아까운 인물인데 그런 패착을 두다니 안타깝다.
자신의 생각이 불리할 경우 문제의 핵심을 흐려버리는 방법으로 상대를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탁월한 언변으로 실망한적이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재능으로 너무 작은일만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위대한 작가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게 아니라 환경을 만들어 간다고 믿는다. 괴테가 문학적 언어로는 도저히 불가능 할 것이라는 독일어로 파우스트를 썻듯이... 또 세익스피어가 영어를 위대하게 만들었듯이 그렇게... 하지만 나는 오늘 그의 말을 전해 듣고 한명의 훌륭한 젊은 작가가 시간이 흐를수록 고집센 옹고집 늙은이로 변해 가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의 작품들이 주마등처럼 재해석 되어 진다.